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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과 고구려의 전성기 – 고대 한민족의 영광을 말하다 광개토대왕의 즉위와 정복 전쟁의 시작한반도 역사 중 정복 군주로 꼽히는 이들 가운데 가장 위해한 이는 광개토대왕이다. 광개토대왕은 17세의 나이에 고구려 제19대 왕으로 즉위한뒤 22년간의 재위기간 동안 지금의 한반도는 물론 만주와 요동, 일부 내몽골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여 동북아의 강국 고구려를 완성했다. 그의 이름, 담덕(談德)은 '덕을 말하다'는 뜻처럼 고구려의 이상적인 왕의 모습을 상징한다.광개토대왕이 왕위에 오를 당시의 고구려는 이미 강한 국가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나라안밖으로 불안한 상황이 많았다. 백제는 고구려의 남쪽 국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었고, 북쪽에는 유목 민족들의 잦은 침입이 있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귀족 세력 간의 견제와 연맹국들의 불안정한 결속이 존재했다. 광개토대왕은 이.. 2025. 6. 25.
삼국의 대서사, 그리고 신라의 통일 – 한반도 고대사의 결정적 전환점 삼국의 형성과 성장 – 고구려, 백제, 신라의 탄생과 발전한반도의 고대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역동적인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들 삼국은 기원전 1세기경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성장하며, 한반도와 만주 일대를 무대로 경쟁과 교류, 충돌을 이어나갔다.주몽에 의해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압록강 중류의 졸본 지역에서 건국되었다. 고구려는 건국초기부터 군사적 기질이 강했고, 산악 지형을 활용한 방어 전략과 기병 전술을 통해 북방 민족들과의 능동적인 전투로 대처했다. 이후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시기에 전성기를 맞이하여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가진 대제국으로 성장하였다.백제는 온조왕이 기원전 18년에 오늘날 서울 일대인 하남 위례성에 건국한 국가로서, 초기에는 마한의 소국 중 하나.. 2025. 6. 25.
고조선의 건국과 단군신화 – 신화 속에서 깨어나는 역사 단군신화의 상징성과 민족 정체성단군신화는 한국의 고대사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 할수있다. 삼국유사에서 기록되어있는 단군신화는 단순한 한민족의 고대국가에 대한 건국설화가 아니다. 그것은 고대의 한민족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조상과 사회 질서를 어떤 방식으로 신성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다.단군신화는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하늘에서부터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태백산에 위치한 신단수 아래에 자리를 잡아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고대 한국인이 스스로 하늘의 자손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과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합쳐진 제정일치의 통치 이념을 반영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이념은 인간 세상 전체.. 2025. 6. 24.
손끝 하나로 시작하는 미래 – 청년 1인 창작자를 위한 공예 플랫폼의 가능성 — 만들고, 보여주고, 팔고, 연결되는 생태계를 상상하다누구나 자신의 취향을 만들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대.특히 Z세대와 MZ세대는자신만의 감성, 감정, 서사를 담은 소량의 수공작업에 매력을 느끼고,이를 바탕으로 공예 창작 활동을 본업 또는 사이드잡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청년 창작자들은혼자서 창작, 생산, 마케팅, 판매, 수업까지 전부 감당해야 하며그만큼 지속성과 확장성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이 글에서는 그런 1인 창작자들을 위한미래형 공예 플랫폼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세 가지 관점에서 제안합니다.혼자서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 1인 공예창작자의 도전과 현실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소규모 자본, SNS 브랜딩, 감성 콘텐츠 생산력만 있다면청년 창작자도 공방 없이 공방을.. 2025. 5. 19.
공예가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 – 철거지역에서 수집한 재료로 만드는 작업 — 사라지는 공간의 파편을 손으로 엮어 새로 만드는 시간도시는 끊임없이 지어지고, 부서지고, 사라집니다.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골목, 허물어진 집들, 버려진 간판과 낡은 문틀.이 흔적들은 때로는 소음과 먼지,때로는 역사의 단서가 되며공예가의 눈에는 창작의 재료가 됩니다.이번 글에서는 ‘도시 해체’와 ‘공예’가 만나는 지점을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며,기억을 재구성하는 감성적 도시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해체된 도시에서 수집된 재료 – ‘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루다버려진 것이 예술이 되다도시의 철거 현장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수많은 조각들이 남아 있습니다.낡은 창틀손때 묻은 문고리오래된 시멘트 타일흔들리는 간판의 한 글자벽지의 꽃무늬 조각이러한 것들은 더 이상 ‘기능’을 가지지 않지만,공예가에게는 시간, 삶.. 2025. 5. 18.
감각으로 엮는 예술 – 냄새와 색, 향으로 직조되는 공예의 세계 — 손끝을 넘어 코끝과 마음까지 스며드는 감성의 기술공예는 원래 손의 예술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최근의 공예는 단순히 시각이나 촉각에 머물지 않고후각, 미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과의 융합을 통해새로운 예술적 표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특히 향과 냄새, 색은기억, 감정, 감성을 자극하는 강력한 요소입니다.이번 글에서는 냄새와 색, 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감각 공예의 세계를세 가지 흐름으로 정리합니다.향기 나는 공예 – 냄새로 기억을 되살리는 손의 작업공예는 기억의 향기를 담는다후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오래되고 깊은 기억을 불러오는 감각입니다.어릴 적 사용하던 비누의 향,어머니가 쓰던 화장품 냄새,책장 속 오래된 편지의 종이 냄새…이러한 향들은 감정을 일으키고,공예 작품에 ‘감성의 층’을 더해주는.. 2025.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