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나라, 조선 – 사상으로 세운 나라의 시작
조선의 건국 배경과 유교 국가로의 전환1392년, 이성계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하였다. 조선의 등장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사상과 사회 구조의 대전환이었다. 조선은 고려의 불교 중심 질서에서 벗어나,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유교 국가를 세우고자 했다.조선의 건국 배경은 고려 말의 혼란에서 찾을 수 있다. 권문세족의 부패, 왕권의 약화, 민생의 피폐화가 극에 달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 비전이 절실해졌다. 이 과정에서 급진 개혁파인 신진사대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유교적 이상국가를 꿈꾸게 된다.조선 개국의 핵심 인물인 정도전은 유교 이념에 따라 새로운 국가 체제를 설계했다. 그는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 등을 통해 왕도정치, 민본주의, 사대부 중심 통치, 불교 억제 및 유학..
2025. 6. 29.
경전 위에 피어난 예술 – 고려 불교 문화와 팔만대장경의 위대한 기록
고려의 불교 수용과 불교 국가로서의 성격한반도의 역상에서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삼은 대표적 국가였다. 고려의 시조인 태조 왕건부터 시작해 문종, 예종, 의천, 지눌 등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은 왕과 고승들이 줄을 이었다. 불교는 단지 종교로서가 아니라, 정치, 문화, 윤리의 기반으로 작용하며 고려 사회 전체를 이끌었다.고려는 불교를 통해 국가의 정통성과 안녕, 백성의 복지, 왕권의 신성함을 표현했다. 왕실은 불교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전국에 사찰을 세우며 법회를 열었다. 국난이 있을 때마다 대규모 기도와 불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며, 불교는 국가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불교는 또한 고려 지식인의 사상적 기반이기도 했다. 불교의 공, 연기, 자비의 가르침은 개인의 수양뿐 아니라 정치와 ..
2025.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