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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대, 공예가 할 수 있는 일 – 환경과 손의 만남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극심한 가뭄과 폭우, 사라지는 계절감, 줄어드는 생물종...이 변화는 우리의 삶 전반을 흔들고 있습니다.이런 시대에 공예는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공예는 오래전부터 자연과 함께해온 기술입니다.흙, 나무, 천, 실, 식물 등 자연의 재료를 감각적으로 다루는 예술이기에기후 위기에 맞서 생태적 사고와 실천을 전하는 문화적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기후변화와 공예의 연결 가능성을세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지속가능한 재료와 방식 – 환경을 생각하는 공예의 태도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과잉 생산과 소비, 그리고 플라스틱·합성화학 소재의 남용입니다.이에 맞서 많은 공예가들은 지속가능한 재료와 제작 방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천연 재료로의.. 2025. 5. 9.
공예, 길 위에 서다 – 거리예술과 손기술의 감각적 만남 전통적으로 공예는 실내에서 이루어졌습니다.작은 작업대, 정갈한 공간, 손끝의 집중이 핵심이었죠.하지만 오늘날 공예는 거리로 나가고 있습니다.벽, 바닥, 건물, 공원, 시장, 골목길이 모두 공예의 캔버스가 되는 시대.거리예술과 공예의 만남은 고정된 전시를 넘어서사람과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고,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며,공예를 ‘사는 예술’로 되살리는 강력한 문화 실험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이 주제를 세 가지 흐름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골목을 수놓다 – 거리 공예 설치 프로젝트길거리 예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주로 벽화나 퍼포먼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공예 작품 자체가 거리를 바꾸고, 이야기를 쓰고, 사람을 모으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사례 1 – 대구 근대골목의 ‘천 자수 플래그’대구 중구의 근대골목 투어 코스에.. 2025. 5. 9.
AI와 손기술이 만날 때 – 전통공예의 미래 실험 전통공예는 오랜 시간과 반복, 손끝의 훈련을 통해 완성되는 예술입니다.그리고 지금, 그 오랜 기술의 세계에 AI(인공지능)라는 새로운 도구가 들어오고 있습니다.‘기계가 수를 놓는다고?’, ‘AI가 전통을 이해할 수 있을까?’이런 질문은 어쩌면 당연합니다.하지만 이 둘의 만남은 대립이 아닌 확장과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AI와 전통기술의 융합 가능성을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봅니다.AI로 전통문양을 재구성하다 – 데이터에서 도안으로전통공예의 대표적인 시각언어 중 하나는 문양입니다.자수, 도자기, 한지, 목공, 자개 등 거의 모든 전통공예는고유의 상징성과 철학을 담은 도안 위에 성립되어 왔습니다.이 문양들이 지금, AI의 학습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전통문양의 .. 2025. 5. 8.
전통을 입은 상품 – 지역 자원을 활용한 현대 공예상품화의 길 우리는 지역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과그들이 지켜온 고유의 전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전통은 더 이상 과거 속에 머물지 않고,오늘날 감각적인 상품으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지역 전통 자원의 현대적 공예상품화는단순한 ‘기념품 만들기’가 아닙니다.그 지역의 정체성, 문화, 자연자원, 삶의 방식이공예적 감각과 만나 지속 가능한 경제와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일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이 주제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전통 원재료의 현대적 재해석 – 자원에서 브랜드로어떤 지역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전통 소재가 있습니다.그 재료는 과거엔 생계의 기반이었지만지금은 사라지거나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러한 전통 원재료를 현대 감각으로 상품화하면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 2025. 5. 8.
낯선 땅, 따뜻한 실 한 가닥 – 이민자 여성과 전통공예의 만남 타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더군다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국 사회에서이민자 여성들은 종종 고립되고, 단절된 채 살아갑니다.그런 그녀들에게 ‘전통공예’는 언어보다 따뜻한 위로이자,자존감을 되찾게 해주는 손끝의 마법입니다.이번 글에서는 전통공예 교육 프로그램이이민자 여성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정착과 회복의 도구가 되는지를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관계를 잇는 실 – 언어 없이 소통하는 공동체 경험이민자 여성의 가장 큰 어려움은 단순히 ‘말이 안 통하는 것’이 아닙니다.더 깊은 문제는 “대화할 기회 자체가 없다”는 점입니다.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여성은육아, 생계, 외로움 속에서 사회적 연결망이 거의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들에게 전.. 2025. 5. 8.
색이 말해주는 시대의 얼굴 – 조선의 색, 현대의 색 우리는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태도를 말하며, 문화를 담아냅니다.하지만 지금 우리가 좋아하는 색과,수백 년 전 조선 사람들의 색은 같은 의미를 담고 있었을까요?색채는 단순한 시각 요소가 아닙니다.그 시대의 철학과 미의식, 사회 계층, 인간관계, 가치관을 모두 드러냅니다.이번 글에서는 조선시대와 현대의 색 인식의 차이를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며, 공예와 문화의 연결고리를 짚어봅니다.색의 의미가 다르다 – ‘오방색’에서 ‘나만의 톤’까지조선의 색은 철학이었다조선시대 색의 중심은 오방색(五方色).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에서 유래된 다섯 가지 기본색입니다.색상 방향 의미 사용 예시청색 동 성장, 생명 학창기 아이들의 옷, 봄의 표현적색 남 열정, 생명력 혼례복, 장신구황색 중앙 균형, 황제의 상징 왕실 장식..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