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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의 건국과 단군신화 – 신화 속에서 깨어나는 역사 단군신화의 상징성과 민족 정체성단군신화는 한국의 고대사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 할수있다. 삼국유사에서 기록되어있는 단군신화는 단순한 한민족의 고대국가에 대한 건국설화가 아니다. 그것은 고대의 한민족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조상과 사회 질서를 어떤 방식으로 신성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이다.단군신화는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하늘에서부터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태백산에 위치한 신단수 아래에 자리를 잡아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고대 한국인이 스스로 하늘의 자손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과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합쳐진 제정일치의 통치 이념을 반영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이념은 인간 세상 전체.. 2025. 6. 24.
손끝 하나로 시작하는 미래 – 청년 1인 창작자를 위한 공예 플랫폼의 가능성 — 만들고, 보여주고, 팔고, 연결되는 생태계를 상상하다누구나 자신의 취향을 만들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대.특히 Z세대와 MZ세대는자신만의 감성, 감정, 서사를 담은 소량의 수공작업에 매력을 느끼고,이를 바탕으로 공예 창작 활동을 본업 또는 사이드잡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청년 창작자들은혼자서 창작, 생산, 마케팅, 판매, 수업까지 전부 감당해야 하며그만큼 지속성과 확장성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이 글에서는 그런 1인 창작자들을 위한미래형 공예 플랫폼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세 가지 관점에서 제안합니다.혼자서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 1인 공예창작자의 도전과 현실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소규모 자본, SNS 브랜딩, 감성 콘텐츠 생산력만 있다면청년 창작자도 공방 없이 공방을.. 2025. 5. 19.
공예가 도시를 기억하는 방식 – 철거지역에서 수집한 재료로 만드는 작업 — 사라지는 공간의 파편을 손으로 엮어 새로 만드는 시간도시는 끊임없이 지어지고, 부서지고, 사라집니다.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골목, 허물어진 집들, 버려진 간판과 낡은 문틀.이 흔적들은 때로는 소음과 먼지,때로는 역사의 단서가 되며공예가의 눈에는 창작의 재료가 됩니다.이번 글에서는 ‘도시 해체’와 ‘공예’가 만나는 지점을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며,기억을 재구성하는 감성적 도시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합니다.해체된 도시에서 수집된 재료 – ‘기억’이라는 소재를 다루다버려진 것이 예술이 되다도시의 철거 현장에는 우리가 잊고 있던 수많은 조각들이 남아 있습니다.낡은 창틀손때 묻은 문고리오래된 시멘트 타일흔들리는 간판의 한 글자벽지의 꽃무늬 조각이러한 것들은 더 이상 ‘기능’을 가지지 않지만,공예가에게는 시간, 삶.. 2025. 5. 18.
감각으로 엮는 예술 – 냄새와 색, 향으로 직조되는 공예의 세계 — 손끝을 넘어 코끝과 마음까지 스며드는 감성의 기술공예는 원래 손의 예술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최근의 공예는 단순히 시각이나 촉각에 머물지 않고후각, 미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과의 융합을 통해새로운 예술적 표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특히 향과 냄새, 색은기억, 감정, 감성을 자극하는 강력한 요소입니다.이번 글에서는 냄새와 색, 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감각 공예의 세계를세 가지 흐름으로 정리합니다.향기 나는 공예 – 냄새로 기억을 되살리는 손의 작업공예는 기억의 향기를 담는다후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오래되고 깊은 기억을 불러오는 감각입니다.어릴 적 사용하던 비누의 향,어머니가 쓰던 화장품 냄새,책장 속 오래된 편지의 종이 냄새…이러한 향들은 감정을 일으키고,공예 작품에 ‘감성의 층’을 더해주는.. 2025. 5. 18.
가족의 형태만큼 다양한 공감의 예술 – 비정형 가족을 위한 예술 클래스 기획 — ‘정상가족’이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드는 감정의 풍경부모 + 자녀 2인의 전통적 가정형태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입양가정, 비혼 동거, 돌봄 공동체…우리는 더 이상 '정형화된 가족'으로 묶일 수 없습니다.그러나 여전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우리는 공감하고, 부대끼고, 사랑하며 살아갑니다.이 글에서는 기존의 가족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비정형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감정과 기억을 예술로 나눌 수 있는 공예 기반 클래스 기획 방향을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합니다.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감정 공유 – 관계 중심 공예 클래스혈연 아닌 관계도 가족이다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살고,엄마 없이 아빠 둘이 아이를 키우고,친구처럼 지내는 동거인이 가족이 되는 시대... 2025. 5. 17.
어디서나 만드는 삶 –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휴대형 공예키트 디자인 연구 — 이동하는 삶에 창작의 리듬을 더하다노트북 하나로 일하고,카페에서 이메일을 쓰고,도시와 자연을 오가며 살아가는 사람들.그들을 우리는 디지털 노마드라고 부릅니다.이들의 삶은 빠르고 유연하지만, 동시에 비물질적이고 추상적입니다.그래서 오히려 손으로 만드는 공예가디지털노마드에게 깊은 위안과 정서적 균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디지털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휴대형 공예키트 디자인의 가능성을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봅니다.왜 지금, 공예를 들고 다녀야 할까? – 유목적 삶과 손의 안정성디지털노마드의 일상은 '빠름'과 '끊김'의 연속일정한 작업실 없이, 늘 장소를 옮기며 일함회의, 클라우드, 알림, 디지털 장비에 과잉 노출디지털과 연결된 만큼 물리적·감정적 허기를 자주 느낌이때 느리고 손을 쓰는 행위,.. 2025.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