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벌레를 요리합니다"— 식용 곤충 셰프에 대한 3가지 이야기

by kobs5163 2025. 4. 4.

"벌레를 요리합니다"— 식용 곤충 셰프에 대한 3가지 이야기

 

곤충을 먹는다고? 듣기만 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UN은 이미 몇 해 전 “곤충은 미래의 식량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 미래 식탁을 책임지는 새로운 직업이 있다. 바로 식용 곤충 셰프(Edible Insect Chef)이다.

이들은 단순히 곤충을 익혀 내놓는 사람들이 아니다. 곤충을 고단백 식재료이자, 미식의 새로운 표현 수단으로 재해석하는 전문가다. 이번 글에서는 이 다소 기괴하지만 실제로 떠오르고 있는 직업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깊이 있게 살펴본다.

 

식용 곤충 셰프란 누구인가? — 직업의 정의와 등장 배경


1) 직업 정의
식용 곤충 셰프는 곤충을 식재료로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창작하고, 대중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비주얼, 풍미, 식감을 설계하는 전문 셰프다.
이들은 다음을 고려한다:

곤충의 영양소 분석

곤충의 외형적 특징 → 감추거나 예술적으로 표현

맛과 향, 식감의 조화

요리로서의 창의성과 스토리텔링

 

2) 왜 곤충을 먹어야 하나?
이유 설명
고단백 저지방 100g당 단백질이 소고기보다 높음, 포화지방 적음
사육 효율성 좁은 공간, 적은 물로 사육 가능
탄소 배출량 감소 가축 대비 메탄가스 배출이 거의 없음
환경 영향 최소화 사료·수자원 사용량 적음
특히 곤충은 지속 가능한 식량 자원(Sustainable Protein)으로 전 세계 식량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 언제부터 식용 곤충이 논의되었나?
UN 식량농업기구(FAO): 2013년 곤충 식용화 권고 보고서 발표

유럽 식약청(EFSA): 2021년 밀웜 등 일부 곤충 식품 안전성 인정

한국: 2016년부터 ‘식용 곤충 7종’을 식품원료로 지정 (백강잠, 메뚜기, 쌍별귀뚜라미 등)

식용 곤충 셰프는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탄생한 식량 위기 시대의 미식 창조자다.

 

벌레를 미식으로 바꾸다 — 조리 방식과 창의성의 영역


1) 곤충은 어떻게 요리되는가?
식용 곤충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다. 그들의 요리에서 중요한 것은 비위 상하지 않도록 시각적·조리적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다.

대표 조리 기법
튀김: 바삭한 식감으로 거부감 완화 (귀뚜라미 튀김 등)

분말화: 밀웜 파우더, 귀뚜라미 가루 → 빵, 파스타, 스무디 등 활용

페이스트화: 고소한 맛을 살려 디핑 소스, 버터 대체물로 사용

초콜릿/카라멜 코팅: 단맛과 함께 시각적 충격 완화

속재료화: 크로켓, 만두, 타르트 속에 곤충 속재료 숨기기

 

2) 식용 곤충 셰프들의 실제 창작 예시
태국의 ‘인섹트 바(Bugsolutely)’
귀뚜라미 파스타면 개발 → 바질 페스토와 함께 제공

곤충 비건 스낵 → 식물성과 단백질의 융합

한국의 스타 셰프 콜라보
‘곤충 주먹밥’, ‘밀웜 두부강정’, ‘백강잠 타르트’ 등 이색 메뉴

식용 곤충을 프렌치 요리 스타일로 재해석

유럽 미식 페어
메뚜기 캐러멜라이즈 디저트

곤충을 곡물로 혼합한 ‘고단백 디저트 플레이트’

핵심은 ‘곤충을 곤충처럼 보이지 않게’, 혹은 ‘곤충이 예술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셰프의 창의력이다.

 

3) 대중화 전략
“곤충=벌레”라는 인식을 깨는 비주얼과 설명

풍미 조화: 버터, 견과류, 초콜릿, 허브 등 친숙한 재료와 믹스

스토리텔링: ‘지구를 살리는 음식’, ‘내 몸을 위한 미래 단백질’ 메시지 강조

체험 중심 매장: 직접 요리하거나 시식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 운영

 

식문화의 전환점 — 식용 곤충 셰프의 사회적 의미와 전망


1) 이 직업의 사회적 의미
가치 설명
환경 보호 곤충 요리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
식량 안보 저개발국가의 단백질 공급 해결책
식문화 다양성 미래 식생활의 확장, 금기 도전
지속가능한 요리사상 재료가 아닌 철학 중심의 요리 접근
식용 곤충 셰프는 단순한 ‘요리사’가 아니라, 식문화 철학자이자 생태적 혁신가다.

 

2) 활동 가능 분야
분야 역할
미식 레스토랑 고급 식용 곤충 메뉴 개발 및 제공
식품 스타트업 곤충 기반 건강식·간편식 개발
푸드 콘텐츠 창작 유튜브, 티비, 전시회 등 이색 콘텐츠 기획
식용 곤충 농장 재배된 곤충의 레시피 테스트 및 컨설팅
학교·기관 교육 식용 곤충 요리 워크숍, 환경 교육 강연


3) 미래 전망
곤충 기반 단백질 시장의 급성장
→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 규모 100억 달러 이상 전망

국제 식량 정책과의 연계 강화
→ 학교 급식, 군대, 항공식, 우주식 등에서 활용 기대

AI/3D 프린팅 기반 요리로 진화
→ 곤충 단백질을 3D 조리기로 출력 → 미래형 셰프 기술 필요

 

결론: 혐오에서 미식으로, 식재료의 경계를 넘는 요리사


우리는 흔히 ‘맛있음’이란 익숙함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식용 곤충 셰프는 말한다.
“익숙함 너머에 진짜 가치가 있다”고.

이들은 곤충이라는 낯선 재료에 아름다움, 풍미, 철학, 윤리적 메시지를 입힌다.
그리고 그것을 미래의 식탁 위에 올린다.

벌레가 아닌 음식.
혐오가 아닌 대화.
탄소가 아닌 생태.

그 경계의 접점에서 식용 곤충 셰프는 오늘도 프라이팬을 들고 새로운 문화를 굽고 있다.